[프로야구]이호준 이틀새 홈런 4발…해태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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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호랑이' 해태의 눈빛이 겁난다. 적어도 올시즌 패권을 노리는 프로야구 구단들은 그렇게 느낀다.

한국시리즈를 아홉번이나 제패했던 지난해 챔피언 해태는 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아기 호랑이' 이호준이 이틀연속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을 이끌어 삼성에 10 - 3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24일까지 최하위였던 해태는 신바람나는 3연승을 거두며 이날 패한 4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김상진을 선발로 내세운 해태는 최근 타격에 물이 오른 4번 이호준이 3회말 1사 1.2루에서 다승왕에 도전 중인 삼성 베이커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려 3 - 0으로 앞섰다.

4회초 삼성에 1점을 내준 해태는 4회말 제구력 난조를 보인 베이커로부터 우전안타와 볼넷, 와일드 피칭, 몸에 맞는 공 등으로 2점을 추가한 뒤 이호준이 삼성의 두번째 투수 최재호로부터 시즌 18호 투런홈런을 뽑아내 승리를 굳혔다.

최근 마운드가 붕괴된 삼성은 5연패의 늪에 빠졌고 3위 LG에 3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선발 김수경의 호투를 앞세워 OB를 2 - 1로 꺾고 이날 삼성이 패하는 바람에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 로 낮췄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롯데를 5 - 3으로 물리쳤으며 쌍방울은 한화를 7 - 3으로 제압,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이어갔다.

성백유.이태일.대전 = 김현승 기자

^잠실

롯 데 012 000 000 │3

L G 100 200 20×│5

승=최창호 (2승1세) 세=송유석 (3승2세1패) 패=염종석 (7승12패)

^수원

O B 000 000 010 │1

현 대 002 000 00×│2

승=김수경 (12승1세4패) 세=스트롱 (5승24세5패) 패=강병규 (4승1세8패) 우즈 (8회1점.OB)

^광주

삼 성 000 100 011 │3

해 태 003 500 11×│10

승=김상진 (6승1세11패) 패=베이커 (15승7패) 홈=이호준 (3회3점.5회2점) 홍현우⑬ (7회1점) 박재용⑤ (8회1점.이상 해태)

^대전

쌍 방 울 100 201 030│7

한 화 001 200 000│3

승=김현욱 (13승2세7패) 패=한용덕 (6승4세3패) 홈=김충민⑨ (4회2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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