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일상속의 한국문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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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 일상속의 한국문화 (부정남外 지음)

한국.일본.프랑스의 지하철 풍경. 한국인들은 주로 스포츠 신문을 보는 반면 일본인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른 다양한 책을 읽는다.

그리고 프랑스인들은 뜨개질을 하거나 낱말맞추기 게임을 한다.

어쨌든 서울 시민들은 지하철에서 생기는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지하철에도 문화가 있다는 보기다.

프랑스에서 공부한 학자를 중심으로 지난 93년 결성된 일상문화연구회가 보통사람들의 삶을 다각도로 들여다 본 두번째 책. 일상의 자잘한 부분도 얼마든지 학문적 입장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자동차.주거.사교성.술.텔레비전.화장 등에 관한 문화적 분석을 시도했다.

정수복 (연세대).현택수 (고려대) 교수 등 전문가 10인 공동집필. <나남출판.3백21쪽.1만원>

□ 지적 자본 (레이프 에드빈슨&마이클 멀론 지음)

부의 창조는 정신적인 작업에서 출발한다.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가치중 90%는 소프트웨어.상표.마케팅 능력 등 무형적인 것으로 모두 인간의 두뇌에서 나왔다.

스웨덴의 스칸디아사의 경우 재무.고객.과정.갱신 및 개발.인적 초점, 이 다섯가지 영역을 합쳐 새로운 지적자본체계를 만들어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바야흐로 '지적자본' 이 기업 평가의 새로운 잣대가 되고 있는 것. 기존의 재무제표로는 드러나지 않는 지적자본을 계량화시켜 주는 경영서다.

토지.자본 등의 생산요소는 이제 옛말. 문제는 사람이다.

저자들은 현재 각각 스웨덴과 미국에서 경영전문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황진우 옮김.세종서적.2백40쪽.1만원>

□ 쉽고 재미있는 과학의 역사1 (에릭 뉴트 지음)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원래 인간이 숫자가 필요없는 자연에서 살았기 때문. 우리의 몸과 두뇌는 선사시대보다 크게 달라진 바가 없으나 현대사회는 사람들에게 고도의 계산능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피곤하다.

그렇다면 인간이 진리탐구의 출발점인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3억5천만년 전의 양서류에도 호기심은 있었다는데…. 고등학생이면 충분히 읽을 정도로 과학의 발자취를 이야기식으로 흥미롭게 풀었다.

법칙.원리의 해명보다 탐구방법을 주로 설명했다.

저자는 노르웨이 과학저술가.

<이민용 옮김.끌리오.2백24쪽.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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