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내신 자퇴 특목고생 검정고시 시·도수석 휩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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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해 비교내신제 폐지에 반발해 사상초유의 집단 자퇴소동을 벌인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생들이 27일 합격자가 발표된 고교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시.도별 수석을 휩쓸며 무더기로 합격했다.

이번 고졸 검정고시 전국 수석은 대구과학고 2년 중퇴생인 김은미 (金銀美.18) 양으로 2백20문항 중 한 문항만 틀렸으며 金양을 포함해 이 학교 중퇴생 40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와 함께 부산과학고 2년 중퇴생 李미숙 (18) 양.광주과학고 2년 중퇴생 李하나 (18) 양.대전과학고 姜병구 (18) 군 등 특목고 출신들이 지역별 수석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특목고 2학년 자퇴생은 총 6백24명이었다.

한편 고교입학자격 검정고시에서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지난해 10월 중학교를 중퇴한 뒤 혼자 공부해온 배수진 (裵收進.15.부산시사상구주례1동) 양이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고졸 검정고시의 최고령 합격자는 신구순 (申九順.61.여.대구시동구효목1동) 씨, 최연소 합격자는 김금림 (金今林.13.여.부산시사하구신평동) 양이, 고입 최고령 합격자는 손종순 (孫鍾順.73.여.부산시연제구연산9동) 씨, 최연소 합격자는 설형기 (薛炯基.11.경기도광주군장지2리) 군이 차지했다.

이밖에 전국 49개 교도소.구치소와 소년원 수용자 8백2명이 응시해 강도살인죄로 대구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徐모 (27) 씨가 경북 고입 수석을 차지하는 등 6백41명이 합격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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