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항공,기종 보잉서 에어버스로 바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파리 = 배명복 특파원]유럽 최대 항공사인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 (BA) 이 유럽산 항공기인 에어버스를 대량 발주,에어버스사 (社)가 당분간 미 보잉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보유 항공기를 미 보잉으로부터 전량 조달해온 BA가 에어버스 구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에일링 BA회장은 중거리 노선용 A320기 59대 (계약금액 30억달러) 를 구매키로 에어버스 측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휴가차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 본사에서 열린 구매계약 서명식에 참석, "BA의 이번 결정은 유럽내 협력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징표" 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사는 올 상반기중 전세계 항공사로부터 2백47대를 수주, 항공기 제작 수주물량에서 보잉 (1백98대) 을 추월한 바 있다.

한편 에어버스사는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 (37.9%).독일 다임러 벤츠 항공 (37.9%).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20%).스페인 카사 (4.2%) 등 4개 업체의 공동출자로 70년 설립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