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를 떠나 시름을 잊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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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 자연을 만끽하고 건강식을 먹으며 건강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휴대폰은 연결되지 않고 TV조차 없다. 자연을 만끽하고 건강식을 먹으며 운동한다. 단 며칠이지만 온전한 휴식이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재충전한다. 건강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의도된 불편함과 온전한 휴식

강원도 홍천군 중방대리의 힐리언스 선(仙)마을은 막히지 않으면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거리다.하지만 경관은 도심과 딴판이다. 속세와는 담을 쌓은, 깊은 산자락에 와 있는 느낌이다. 세계 장수촌이 250m 고지 비탈길에 위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곳 환경이 비슷하다. 이곳에선 TV도 볼 수없고 핸드폰도 되지 않는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인터넷 존이 마련되어 있지만, 스트레스 존(zone)이라 이름 붙였다. 일상을 단절하고 철저히 휴식하고 운동하며 건강을 추구하자는 의미다.

적극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

선마을 내에는 국내 최초로 월드짐이 아웃도어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론칭해 좀더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몸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운동·트레킹·명상· 탄산 온천욕…. 건강여행에 더할 나위 없는 코스다.

월드짐의 윤성 부사장은 선마을에 아웃도어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론칭한 이유 중 하나로 “식생활 개선”을 꼽는다.

“10여 년간 국내외 피트니스 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운동을 해놓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중도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죠. 그 원인의 80~90%는 식생활을 바로잡지 못해서입니다.” 그는 전담 트레이너가 식단을 짜도 유혹이 난무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식단을 그대로 따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트레이너와 전문 영양사가 음식 종류뿐 아니라 먹는 순서·방법까지 지도해 자의반 타의반 식습관을 개선할 여건을 마련해 놓았다. 일단 월드짐 아웃도어 피트니스 선마을에 입소하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식사 전 정해진 분량의 야채를 먼저 먹어야 한다. 공복감을 줄여 과식을 방지하고, 부족했던 야채 섭취량을 채우기 위해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반찬으로만 여기던 야채를 간식으로 섭취하면서 식생활을 개선하는 효과도 크다. 또한 모든 음식에 소금을 거의 넣지 않고, 기름을 빼고 조리해 1박2일 동안, 4끼 정도만 식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도 조미료를 덜 쓰게 돼 음식조절이 가능해진다.

월드짐 아웃도어 피트니스의 세 가지 포인트

1.자연 속의 웨이트 트레이닝
도심 속 헬스클럽과는 확실히 다르다. 자연광과 창너머로 보이는 숲의 전경은 마치 내 집 속에 마련된 센터를 이용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자연과 호흡하는 트레킹
산허리를 끼고 가는 사색의 길, 석양이 아름다운 노을길, 해맞이길, 선녀길, 도전길을 포함해 8가지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모든 코스는 사람손으로 만들어 최대한 자연을 살렸고, 트레킹 중 명상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평상을 설치해 놓았다.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거나 바람소리, 계곡의 물소리, 나무가 숨쉬는 소리, 마른 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일상에서 대할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3. 치료 효과 뛰어난
이산화탄소 성분이 녹아든 탄산천은 이미 고대 로마시대부터 심장요양샘물로 사용돼 왔다. 탄산가스가 피부 혈관을 자극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면서 심폐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로, 근육통, 어깨결림 뿐 아니라 순환기 장애환자나 당뇨로 인한 궤양환자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탄산천의 농도는 1000ppm이상 되어야 치료 효과에 뛰어난데, 선마을에는 국내 유일하게 1000ppm을 유지하는 탄산천이 마련돼 있다.


식생활개선부터 운동·트레킹·명상·탄산온천등. 선마을 내에 있는 월드짐은 좀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돕는다.

[사진제공=힐리언스 선마을, 월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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