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새내기 스타 4걸 저마다 “내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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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고종수.이동국.김은중.안정환 등 신세대 스타 4인방이 프로축구 현대컵 K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프랑스월드컵에서 돌아온 고종수 (20) 는 바데아가 빠진 수원 삼성의 플레이메이커로 변신, 나이에 걸맞지 않은 노련함으로 공격활로를 뚫거나 직접 슈팅을 날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일본의 축구전문지 '사커 다이제스트' 는 고종수를 특집기사로 다루며 '한국 축구의 희망' 으로 소개했다.

올시즌 4경기에서 1골.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19세 동갑내기인 이동국 (포항) 과 김은중 (대전) 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둘 모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프로에 뛰어들었으며 좋은 체격에 포지션도 스트라이커로 같다.

1일 대전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여 이동국이 1골을 앞서기까지 올시즌 나란히 6골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잡아내는 스타일이라면 김은중은 뛰어난 순발력과 유연성으로 상대진영을 헤집고 다니며 골을 터뜨린다.

부산 대우 안정환 (22) 은 올시즌 11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프로축구 사상 최다연승기록인 8연승을 견인해왔다.

상대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따돌리는 움직임이 돋보이며 예리한 슈팅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날렵한 체격조건에 배우 못지 않은 수려한 용모까지 갖춰 팬들을 몰고 다닌다.

이들 4인방은 16일 오후 5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질 나이키 올스타전에서 남부팀 (안정환.이동국) 과 중부팀 (고종수.김은중) 으로 나뉘어 출전, 신세대 최고스타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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