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세계바둑 예선1회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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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옥의 조로 불린 C조에선 강훈9단이 일본의 야마시로 히로시 (山城宏) 9단을 꺾었고 윤성현6단이 중국 6소룡의 1인인 류징 (劉菁) 7단을 제압했다.

김동엽7단도 지난해 16강 김동면6단을 격파. 이곳은 미국의 세계여성 최강자인 루이나이웨이 (芮乃偉) 9단도 버티고 있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유일한 오픈대회인 삼성화재배는 아마와 프로의 대결도 팬들의 관심사항. 결국 중견 이봉근7단이 삼성화재배 아마대회 우승자인 13세의 박영훈군에게 흑으로 불계패하는 일이 벌어졌고, 한국아마추어로는 20년만에 세계챔피언에 오른 김찬우7단도 박상돈6단을 꺾었다.

예전 같으면 프로의 패배를 수모로 여기던 바둑계였지만 최근 골프에서 박세리와 슈아시리폰의 대결 이후 이런 분위기는 많이 완화됐다고.

○…예상대로 고단자들이 초단.2단들에게 대거 덜미를 잡혀 통합예선이 바둑계의 대세임을 입증 (과거엔 1차예선을 거쳐야 6단 이상과 대결할 수 있었다).

김종수3단은 일본 간사이 기원의 최강자 유키 사토시 (結城聰) 9단을 격파했고, 13세의 최연소 프로기사 최철한2단이 조대현8단을, 안달훈2단이 김희중9단을, 안영길초단이 이동규7단을 꺾는 등 소년기사와 저단자들이 크게 기세를 떨쳤다. 국가별로는 한국기사들의 전반적인 강세.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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