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여사 닷새째 차내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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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군부의 여행제한조치에 맞서 5일째 노상에서 '차안 농성' 을 벌이고 있어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군부탄압 10주년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야당 민족민주동맹 (NLD) 을 이끌고 있는 수지 여사는 지난 24일 지지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수도 양곤을 떠났으나 양곤 북서쪽에서 군부의 저지로 차에 고립된 채 항의농성을 벌이며 군인들과 대치중이다.

수지 여사는 이달에만 모두 세차례에 걸쳐 양곤을 벗어나려 시도했으나 번번이 군부에 제지당해왔다.

그녀의 건강과 관련, NLD는 수지 여사의 차안에 준비된 식량과 음료수가 이제는 거의 바닥난 상태라면서 군부는 수지 여사의 건강이 악화되기 전에 그녀가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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