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짜리 다이아' 임자 없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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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감정가 5억원대의 초대형 다이아몬드 (가로 1.41㎝, 세로 1.413㎝, 높이 0.74㎝) (사진) 의 주인을 찾아라 - .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24일 9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부산시중구남포동 시계골목에서 처분하려던 郭모 (36.봉제공.부산시서구초장동) 씨를 연행, 출처를 추궁했다.

郭씨는 경찰에서 "91년 선물받은 인형을 지난 5월 세탁하던 중 인형의 뱃속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며 "이를 팔려고 남포동 시계골목을 돌아다녔다" 고 진술했다.

경찰은 郭씨가 다이아몬드를 훔쳤거나 밀수조직으로부터 넘겨받았을 것으로 보고 지난 25일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郭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자가 없는 상황에서 郭씨를 구속할 수 없다" 는 의견과 함께 보완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郭씨를 상대로 다이아몬드의 출처를 캐고 있으나 아직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문제의 다이아몬드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초대형으로 이를 감정한 보석상들은 "감정가는 5억원이지만 실제로는 부르는 게 값" 이라고 귀띔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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