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한총련등 시위자들에 철수요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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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명동성당이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퇴출은행 노조원.한총련 학생 등 1백20여명에 대해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성당 장덕필 (張德弼) 주임신부는 24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민주노총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張신부는 이 자리에서 한총련 소속 학생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민주노총.퇴출은행 노조원들에 대해서도 교회기능 회복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張신부는 이와 관련, 23일 "한달여째 계속되는 시위로 미사를 보지 못할 정도로 교회기능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세차례에 걸친 검찰의 성당내 수배자 검거 협조요청을 거절해온 명동성당측은 한총련 학생과 민주노총.퇴출은행 노조원의 철수가 이뤄질 경우 안전한 귀가를 보장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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