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하우스' 이창하씨 10억대 수뢰 혐의 수사

중앙일보

입력

‘러브하우스’로 널리 알려진 건축 디자이너인 이창하(52)씨가 공사 도급을 주겠다며 건설업체들로부터 10억원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4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씨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전무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친형과 함께 협력업체로부터 11억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 형제가 2006년 7월 빌딩자동제어 설비회사인 I사에 대우조선해양 사옥 리모델링 공사의 하도급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는 등 공사수주를 둘러싸고 15개 하도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조만간 이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의 친형은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5월 캐나다로 도피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의 부하 직원으로 하도급업체로부터 돈을 받는 창구 역할을 한 대우조선해양건설 전 상무 조모(47)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옛 장유종합건설)은 원래 이씨가 소유한 회사였으나 2006년 2월 대우조선해양에 매각된 후 이씨는 이 회사의 건축담당 관리총괄본부장(전무)으로 일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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