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부차관보]“미,대북제제 완화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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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미 국무부는 14일 김대중대통령 요청에 따라 대북 (對北) 경제제재 완화를 검토해왔으나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로 인해 단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러스트 데밍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에 출석, "우리는 金대통령이 햇볕정책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잠수정 침투사건 등과 같은 행위가 발생한 데 크게 실망했다" 며 이같이 말했다.

데밍 부차관보는 또 "대북 중유 (重油) 공급을 위해 이미 배정된 3천5백만달러의 예산 이외에 추가증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서 "연간 50만t으로 예정된 공급량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미 CNN방송은 이날 金대통령의 대북 햇볕정책이 최근 북한의 대남 침투행위로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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