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엔화 진정기미로 나흘만에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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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주가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엔화 약세 진정기미를 보인데다 기아자동차 노조의 파업불참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5.36포인트 오른 306.73으로 마감됐다.

주가 300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이날 증시는 개장초부터 '사자' 가 몰려 강세로 출발했으나 달러당 원화 환율이 1천2백원대로 떨어지자 외국인들의 '팔자' 가 쏟아지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9백만주.2천7백억원으로 비교적 저조했다.

대.소형주 구분없이 오름세였으며 증권.해상운수.의약.나무.운수 창고 통신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관.LG정보통신.포항제철 등 대형우량주들이 강세행진을 펼쳐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돼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고합.신호그룹주들이 반발매수세로 소폭 반등했다.

국산콜라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범양식품과 유럽.중동지역에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1백만대 공급계약 체결소식이 전해진 아남전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한일리스 등 7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대한중석.극동건설.한보철강.삼미특수강 등 1천원미만 초저가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상업.한일.조흥은행 등 은행주들이 나란히 거래량 1~3위를 차지하며 2백만주 넘게 대량거래됐다.

외국인은 상업은행.제일제당 등을 중심으로 68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투자가들도 2백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백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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