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보궐선거 중간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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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7.21 재.보궐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일부 선거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2일 각 당과 후보측, 여론조사 기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경기 광명을과 부산 해운대 - 기장을은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서초갑과 강릉을은 한나라당의 우세 속에 자민련 (朴俊炳후보) 과 무소속 (崔珏圭후보) 측이 각각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선거분석가들은 지역정서가 당락의 중심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재.보선의 성격상 후보자 개인이 확보한 고정표와 표의 응집도가 막판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구별로는 은행퇴출.고속철도구간 확정 등과 관련한 지역소외 문제 (대구북갑.해운대 - 기장을) , 북한잠수정사건 후유증 같은 정부정책 문제 (강릉을.서초갑) 등이 외생변수 (外生變數) 다.

◇ 광명을 = 국민회의 조세형 (趙世衡) 후보가 50%가 넘는 호남.충청유권자 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지만 주부표가 탄탄한 한나라당 전재희 (全在姬) 후보의 '광명 지킴이론' 을 쉽사리 극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 해운대 - 기장을 = 기장지역 유권자 수가 해운대의 2배 정도다.

이 때문에 기장 출신인 자민련 김동주 (金東周) 후보측은 한나라당 안경률 (安炅律)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의 '지역바람 몰이' 를 끝까지 견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서초갑 = 자민련의 박준병후보가 호남향우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최병렬 (崔秉烈) 전위원장의 지구당 조직을 인계받은 한나라당 박원홍 (朴源弘) 후보는 기존조직만 지켜내도 승리할 것으로 낙관한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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