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잠수함投 김병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눈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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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땅콩' 김병현 (성균관대3년) 이 세계 아마야구 최고의 '닥터K' 로 뜬다.

국내 아마추어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평가받는 김은 오는 21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33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격, 세계무대를 노크한다.

김은 지난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벌어진 한.미 국가대표대항전 3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려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은 이날 2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이중 15개를 삼진 처리, 미국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장에 모인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의 인상적인 투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일본.쿠바.미국.대만 등 국제아마야구의 강국들이 모두 출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유망주 발굴을 위해 대거 몰려든다.

1m78㎝, 74㎏. 투수로서는 다소 왜소한 체격인 김은 언더핸드 특유의 싱커와 1백45㎞에 이르는 빠른 공,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광주일고 재학시절부터 이강철 - 임창용 (이상 해태) 을 이을 잠수함투수로 인정받았다.

고교 2년 때 일찌감치 청소년 대표로 뽑혔고 당장 국내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는 평가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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