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오면…] 물 많이 마시고 헐렁한 옷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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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최근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노약자들이 건강에 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샤워를 자주 하라"는 권고문을 23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뿐 아니라 소아, 비만인 사람, 직업상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심장질환.고혈압.우울증.순환장애 환자 등이 특히 무더위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본부는 이날 무더위를 이기는 세부 행동요령을 내놨다. 특히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비알코올성 음료를 많이 마시고 심한 운동을 할 경우 시간마다 2~4컵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권고했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 등을 마셔 염분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열대야 때문에 잠을 잘 못 잔 경우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될 수 있으면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나 그늘에서 활동하거나 야외에 나가는 시간을 줄이고 야외활동은 서늘한 시간에 하는 게 좋다고도 했다. 강렬한 햇빛에 노출되면 체온은 10~15분 만에 41.1도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 경우 사망하거나 영구 장애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햇빛을 받더라도 쉽게 뜨거워지지 않도록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헐렁하게 입는 것이 좋다. 더위에 노출된 후에는 시원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자주 하면 체온 조절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냉수 마사지도 같은 효과가 있다.

무더위로 인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로, 진료상담을 받으려면 1339로 전화하면 된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에서 무더위 때문에 1만명가량이 숨졌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혼자 사는 노인이 무더위에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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