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위스콘신주 블랙울프런골프코스에서 벌어지는 올시즌 세번째 골프 메이저대회인 제53회 US여자오픈에 국내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LPGA챔피언십 제패로 '신데렐라' 로 떠오른 박세리 (21)가 메이저대회 연속우승에 도전하기 때문. AP통신이 우승후보 5위로 꼽은 박이 또 한번 세계골프계를 떠들썩하게 할 수 있을까. 블랙울프런코스는 정확성과 세기가 동시에 요구되는 코스다.
파 71이면서 코스 길이는 6천4백12야드로 대회 사상 두번째로 길다.
장타자인 박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문제는 페어웨이가 좁다는 것. US오픈에서 입증됐듯 좁은 페어웨이는 장타자에게는 '쥐약' 이나 다름없다.
그린 주변에는 벙커 등 각종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 아이언샷의 정확성이 관건이다.
그러나 박은 아직 세기가 부족하다. 같은 클럽으로 원하는 거리를 만들어 칠 수 있는 '샷메이커' 능력이 부족한 것. 그린은 2단 혹은 3단이 대부분이다.
퍼팅이 최대 약점인 박이 극복해야할 최대 난관이다.
코스가 '박의 골프' 와는 다소 맞지 않지만 골프에는 항상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의외성' 이라는 변수가 있다.
그 의외성은 박에게도 존재한다.
1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박은 "코스가 만만치 않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며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하겠다" 는 전략을 밝혔다.
한편 SBS와 한국스포츠 TV는 1~4라운드 경기를 3일 오전4시부터 매일 위성생중계한다. SBS는 3라운드 경기만 6일 오전1시부터 녹화방영한다.
김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