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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희비 엇갈린 16강]모로코,이기고도 초상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그 어떤 위로도 슬픔을 삭이지 못했다. " 승점 1이 모자라 12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버린 팀. 바로 모로코였다.

24일 새벽 (한국시간)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모로코 - 스코틀랜드전이 벌어진 생테티엔의 조프루아 기샤르 경기장. 한골 한골이 터질 때마다 모로코 응원단은 마치 열광의 도가니였다.

스코어는 3 - 0.이미 모로코의 승리는 굳어졌다.

이때 마르세유로부터 뼈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조의 노르웨이가 종료 1분전 브라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기쁨에 겨워야 할 모로코 응원단석은 경기가 끝나자 일순 거대한 울음바다로 변했다.

모로코는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 (승점4)가 됐지만 브라질 (승점6).노르웨이 (승점5)에 뒤져 조3위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앙리 미셸 모로코 감독은 울분에 의자를 걷어찼고 2골을 터뜨린 바시르 등 선수들도 허탈한 모습으로 고개를 떨구고 머리를 감쌌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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