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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벤처창업 중소기업이 돕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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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학의 우수한 벤처기술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워 작은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공대 최고산업전략과정 (AIP.주임교수 吳亨植.산업공학) 을 수강중인 중소기업 사장들이 오는 26일 이 대학 교수회관에서 '벤처아카데미' 를 결성, 벤처창업 돕기에 나선다.

지앤디종합건축사 강영창 (53) 사장을 비롯해 서영복 (45.제포실업).임병훈 (40.텔스타엔지니어링).이종호 (44.평화플라스틱).현정원 (52.현원종합건설) 사장 등 건설.플라스틱.에너지.기계 분야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13명이 주인공. 이들은 다음달 AIP를 졸업 (19기) 하는 동기들로 자금 때문에 서울대생들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지원에 나선 것. 서울대에는 현재 '벤처창업 동아리' 가 결성돼 수십건의 벤처 기술이 연구됐으나 고작 3~4건만 창업된 상태다.

현원종합건설 玄사장은 "최고산업전략과정 강의를 들으며 벤처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어떻게 돕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여러 차례 논의하다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5백만원씩을 출자, 7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른바 '에인절 펀드' .괜찮은 기술이 있으면 자금을 지원해주자는 것이다.

지원방식은 출자 형태. 예를 들어 벤처아카데미에서 한 학생의 벤처아이디어에 5천만원을 투자하면 회원들이 출자금액에 따라 일정지분을 갖는 방식이다.

5천만원에 달하는 창업자본금이나 2천여만원이 소요되는 국제특허출원 비용 등 '목돈' 은 물론 기업화에 따른 추가 지원도 논의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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