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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회]구로·영등포권 회원 헌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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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혈액자급률 50% 미만, 97년 혈액수입액 2천5백만달러 - . 경제살리기에 온 국민이 발벗고 나선 가운데 한 종교단체가 IMF 극복방안으로 헌혈운동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SGI (國際創價學會) 한국불교회 (KSGI) 의 '경제살리기 사랑의 헌혈운동' 이 그것. 혈액수입으로 발생하는 외화낭비를 줄이고, 헌혈운동을 통해 인간 존엄성을 일깨우자는 게 행사의 취지다.

최근 한국불교회 서울구로.영등포권 (圈)에서만도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회원수는 8백여명. 이중 1백71명은 헌혈 적격심사에서 합격판정을 받아 구로구 불교회 신도림문화회관 강당에서 혈액채취에 응했다.

이날 헌혈한 회원들은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증 1백71장을 적십자사에 다시 기증했다.

헌혈한 사람이 수혈이 필요한 경우 혈액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증서조차 다른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한 것. 한 회원은 그동안 모아둔 헌혈증서까지 가지고 와 기증하는 정성을 보였다.

부부회원인 박선정 (29).오성훈 (33) 씨는 "이번 헌혈이 고통받는 경제와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 때문에 나란히 참여했다" 고 말했다.

헌혈을 끝낸 한 주부는 "갈수록 인정이 메마르고 각박해지는 요즘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불교회 영등포권 안찬선 권장 (圈長) 은 "경주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이 광주.부산.대구.서울 등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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