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에 따르면 쏘울에 입혀지는 바디컬러는 순백색, 토마토레드, 블루스톤, 은빛실버, 체리흑색, 바닐라쉐이크, 자바브라운, 문라이트블루, 녹차라떼, 티타늄실버, 칵테일오렌지 등 총 11종이다. 한국에선 순백색 쏘울이 압도적으로 판매됐다. 국내 차량 중 46%가 순백색으로 ‘백의 민족’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수치다. 세계 시장에서는 순백색이 8%라고 하니 6배가량 많은 것이다. 이어 바닐라쉐이크가 17%, 체리흑색이 10%였다.
중국의 경우 예상대로 토마토레드가 50%를 차지했다. 체리흑색도 50%에 가까왔고, 다른 색상은 아주 미미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붉은색이 행운의 상징이다. 국기도, 결혼식 날 신부의 드레스도, 음식점 간판도 대부분 붉은색이다.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다민족 문화의 영향으로 개인의 성향이 가지각색인 점이 반영된 듯 하다. 체리흑색(19%), 티타늄실버(15%), 은빛실버(14%), 토마토레드(14%), 녹차라떼(11%), 순백색(10%)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고루 분포됐다.
동남아지역도 다양한 바디컬러를 선택했다. 특히 토마토레드(18%), 녹차라떼(10%)가 다른 곳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칵테일오렌지(11%)는 세계 평균(3%)의 3배가 넘었다.
유럽의 경우 무채색 비율이 높았다. 보통 무채색은 중형차에서 두드러지는 색인데 박스카임에도 불구하고 블랙,실버,그레이 등 세 가지 색상이 서유럽에서는 50%, 동유럽에서는 38%를 차지했다.
기아차 뉴미디어팀 이기훈 과장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살려 색깔별 컨셉트에 따라 포지셔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편안함과 안정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는 순백ㆍ바닐라쉐이크ㆍ체리흑색을, ▶열정적이고 자기 개성이 강한 고객들에게는 토마토레드ㆍ칵테일오렌지를, ▶레저활동을 즐기는 활동적인 고객들에게는 녹차라떼ㆍ문라이트블루ㆍ자바브라운을, ▶신기술ㆍ신사양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는 블루스톤ㆍ티타늄실버ㆍ은빛실버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