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하룻밤 3천마리 사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중학교 과학교사가 발명한 '황소개구리 포획용 그물' 이 황소개구리 잡이에 큰 효력을 발휘했다.

광주 고려중 정회함 (鄭會函.40) 교사는 동료교사 10여명과 함께 13일 오후9시부터 14일 오전4시까지 광주시광산구 황룡강과 나주시 영산강 일대에서 황소개구리 잡기 행사를 벌였다.

교사들은 이날 황소개구리잡이 도구로 鄭교사가 최근 고안한 '특수' 그물을 사용한 결과 7시간동안 1t 분량의 황소개구리 3천여마리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鄭교사 일행은 밤에는 물에서 육지로 나오는 황소개구리의 특성을 이용해 강변 5곳의 가장자리에 그물을 설치했다.

게를 잡는 둥그런 통발을 응용해 만든 이 그물은 길이 50m의 그물 중간마다 10m 간격으로 길이 2.5m (직경 90㎝) 짜리 통발 5개를 매달아 한번 이곳에 들어간 개구리는 빠져나올 수 없게 돼있다.

鄭교사는 "이날 2시간 단위로 장소에 따라 3~4차례 그물을 치고 걷는 포획작업을 한 결과 그동안 투망으로 잡았던 것보다 무려 5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며 "그물을 다른 지역에도 보급하겠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