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회장 16일 소몰고 판문점 넘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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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주영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16일 가족 및 소 5백마리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북한땅을 밟는다.

정부는 12일 鄭회장 일행 15명이 북한 금강산 관광교류와 경제협력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신청한 방북을 승인했으며, 鄭회장이 북한에 기증하는 농사용 한우 5백마리 (성우 2백87.중우 2백13마리) 도 북한에 보내진다고 발표했다.

鄭회장의 방북은 '분단 50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차원의 판문점을 통한 직접 북한 방문' 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鄭회장은 동생.아들 등 가족 및 수행원 등 7명과 함께 16일 입북, 평양에서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 金容淳) 측과 남북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방문한 뒤 23일 다시 판문점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동행하는 鄭회장의 가족은 정순영 (鄭順永) 성우명예회장.정세영 (鄭世永) 현대자동차명예회장.정상영 (鄭相永) 금강회장 등 동생 3명과 정몽구 (鄭夢九) 현대정공회장.정몽헌 (鄭夢憲) 현대건설회장 등 아들 2명이다.

이밖에 박세용 (朴世勇) 현대상선사장.이익치 (李益治) 현대증권사장 등 현대관계자 7명은 15일 베이징 (北京) 을 거쳐 방북한다.

오병상.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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