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핵감축 지지부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러시아 국가두마 (하원) 는 오는 16일 개최키로 했던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 (STARTⅡ) 비준에 관한 청문회를 올 가을로 연기키로 10일 결정했다.

STARTⅡ의 조기 비준을 위한 옐친 정부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하원이 이날 찬성 2백35, 반대 39의 압도적 표차로 청문회 연기를 결정함으로써 STARTⅡ의 비준은 또다시 늦춰졌으며 옐친 정부에 적지 않은 외교적 타격을 안겨주게 됐다.

러시아정부 소식통들은 의회의 비준청문회 연기로 야기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6일 국가안보위원회가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3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STARTⅡ는 양국 보유 핵무기를 절반씩 감축해 핵탄두를 각각 3천5백개만 보유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