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연락도 없이 약속장소에 안 나와"

중앙일보

입력

그라운드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던 KIA 김진우가 구단이 내민 손을 외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스포츠조선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KIA 김조호 단장의 말을 인용, 김진우가 지난 4월말 복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단 관계자와 만나기로 했으나, 연락도 없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당시 진우가 경찰청에서 착실하게 훈련을 하면서 하프피칭 정도를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서는 상태를 확인해 보려 했다. 그런데 진우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단장님을 만나뵙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모 팀장을 시켜서 약속을 잡게 했다. 낮 12시에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는데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기도 꺼져 있었고 연락도 오지 않았다. 뒤늦게 오후 3시쯤 전화를 걸어와 한다는 소리가 '등산을 했는데 전화기를 집에 놓고 나가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KIA는 2007년 7월 선수단 무단 이탈로 김진우를 임의탈퇴시켰으며 김진우가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판정될 경우 올 시즌 후반기 임의탈퇴를 풀 계획이었다.

김 단장은 "진우는 이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기회를 주고 설득을 했는데도 본인이 정신을 안차리고 있는데 구단이 뭘 할 수 있겠는가"라며 말했다.

김진우는 지난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야구 좀 하게 해 달라. KIA 단장님, 감독님, 선수님들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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