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교육부장관 중앙일보 초청강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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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이해찬 (李海瓚) 교육부장관은 10일 "방과후 교육활동은 지식 정보화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 개혁작업 가운데 핵심사업의 하나" 라고 말했다.

李장관은 이날 중앙일보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방과후 교육활동 설명회 초청강연에서 교육부는 각종 교육개혁작업을 추진중이며, 특히 방과후 교육활동은 "국민의 고통이자 최대의 교육현안인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원동력이 돼온 우리의 교육은 전환기에 서 있다.

이제 학교는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4지선다형 인재를 양산하던 기관에서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21세기형 인재를 만드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지금 우리는 수많은 정보 속에 살고 있다. 또한 정보유통의 흐름도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이제는 예전처럼 '지식 = 습득요건' 이라는 틀에 박힌 공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쏟아지는 정보를 재빠르게 선별하는 판단력과 관리.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학교로 바꾸기 위해 교육부는 각종 개혁작업을 추진 중이다.

방과후 교육활동은 이런 작업의 한가운데 위치한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특히 국민의 고통이자 최대의 교육현안인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학생들의 소질.적성에 맞춘 다양한 수준별 강의로 창의력을 기르고 과외욕구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강사들은 전문강사인력 풀제를 운영해 충당할 것이다.

교육부는 이 사업의 정착을 위해 이미 1천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가 잘 운영되는 학교에만 지원할 예정이다.

또 모든 학교에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을 없애고 개선계획 및 실적이 우수한 학교에 집중 지원할 것이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 면담을 통해 각 시.도교육청은 물론 개별 학교에 대한 평가작업도 병행할 것이다.

그 결과를 학생.학부모 등 교육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성과와 만족도가 낮은 학교에 대해서는 과감히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지 않고 예전처럼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된 학교는 앞으로 다른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다.

정리 =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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