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월 단체, 옛 도청별관 농성 풀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의 별관 철거를 반대하며 1년 동안 농성을 벌여온 5월 단체 회원들이 농성을 풀었다.

5·18유족회, 5·18부상자회는 20일 오전 광주시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서 기자회원을 열고 “50여 단체로 구성된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 시·도민대책위원회’에 모든 것을 위임하고 농성장에서 철수한다”고 말했다.

5·18단체는 농성을 풀면서 시·도민대책위원회와 합의를 통한 문제해결 등을 강조했다.

이들은 “박광태 광주시장과 광주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옛 도청 별관문제 해결을 위한 10인 대책위원회가 합의안을 만들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여론조사 등으로 문제를 서둘러 매듭짓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도민대책위원회는 5·18단체를 대신해 10인 대책위원회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시·도민대책위원회 측은 별관 1·2층을 뚫어 터널식 입구인 ‘5월의 문’을 건립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은 상태다. 5월 단체들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에 따른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를 반대하며 지난해 6월 24일 농성을 시작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