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기술주 무기력…거래소 13P 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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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거래소는 기술주들의 주도로 730대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0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3.40포인트(1.79%) 떨어진 737.00으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샀고 기관은 팔았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7865계약 순매도하면서 선물가격이 떨어지자 1637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아시아 기술주의 약세 여파로 전기전자주가 2.31% 떨어졌고 통신주(-2.7%).은행(-2.3%).음식료(-2.1%)업종도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2.2% 하락하면서 41만7000원으로 밀려났고 하나은행도 5.4% 하락했다.

인수.합병 테마를 이용해 개인투자자가 거액의 차익을 챙기고 빠져나간 한국슈넬제약이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끝에 다시 상한가로 돌아섰으며, 디지털TV 수혜주인 아남전자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주요 주주여서 관심을 모았던 텔코웨어는 상장 후 첫 거래에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침체장에서도 대원전선.극동전선 등 전선주들은 안정성과 배당 매력을 재료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인들이 13일째 순매수에 나섰지만 6.22포인트(1.72%) 하락한 354.26으로 마감됐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정보기기(-4.9%)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IT부품(-3.5%).IT하드웨어(-3%).IT벤처(-2.8%) 등 IT관련주도 일제히 하락세였다.

전날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주력제품 가격을 일제히 내린 레인콤이 9.6% 하락했으며, 한성엘컴텍 등 액정표시장치(LCD)관련주들이 많이 떨어졌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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