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김정운이 후계자? 머리에 소똥도 안 벗겨진 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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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삼남 김정운에 대한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조선족 김모씨는 월간조선 7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자주 ‘픽픽’쓰러진다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서 돌고 있다”며 “사람들은 ‘장군님 후계자가 너무 어려. 머리에 소똥도 안 벗겨진 게 제대로 하갔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차남 김정철에 대해서는 “외국 경험이 많고, 꽤 똑똑하다며 간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후계자 문제를 놓고 회의하는 자리에서 핵심 인사들이 정남과 정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마지막에 김정일이‘둘 다 안돼. 정운이가 해야 돼. 군사대학 졸업했잖아’라고 말했다더라”며 김정운의 후계자 결정 과정에 대한 소문을 전했다.

한편 최근 평양에 들어가 미국 선교단체가 후원하는 성경이나 약품, 식량 등을 지원하고 돌아온 조선족 이모씨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에선 식량사정의 악화로 자살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올 한 해 6개월 동안 신의주에서만 6~7가구가 일가족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몇 집은 부모가 자식을 죽인 곳도 있다”고 했다. 이씨는 “(자살을 하는 이들은) 날을 잡아서 이불이며 옷이며 다 꺼내 장터에 내다팔아 고기와 쌀을 사와 독약을 탄 밥을 한끼 잘 먹고 난 후 모두 죽는다”며 “독약도 못 사는 집은 아버지가 가족들을 칼로 다 찌르고 자신은 목을 매서 죽는다”고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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