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도 '인종청소' 우려…세르비아 대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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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코소보 사태가 알바니아계 주민 마을에 대한 세르비아측의 포격 등으로 급속히 악화되면서 보스니아 인종청소와 같은 또 다른 비극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 코소보주의 6개 정당은 2일 지난 주말 세르비아측의 무력공세로 수십명이 숨지고 알바니아계 주민 수천명이 알바니아 국경지역으로 피신한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또 다른 보스니아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의 개입을 요구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2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코소보의 분리주의자를 몰아내기 위해 수천명의 중무장 특수경찰.군인 및 포병대대를 동원해 대대적 작전을 개시했다" 고 NATO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알바니아계 주민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코소보에서 보스니아와 같은 유혈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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