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요원 20명 월성서 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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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 원자력 기술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어요."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전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원전시운전 기술을 배우고 있는 중국 퀸산원전 시운전요원 20명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

입국 이틀만에 수업에 들어갈 정도로 강행군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생들은 변압기 시운전.냉각제 펌프조작등 월성 원자로의 구조를 익히느라 열심이다. 원전 시운전이란 상업운전을 하기전 최종 마무리 단계이자 원전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이들은 2003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퀸산원전가동을 위해 이국땅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외에도 앞으로 3개월과정으로 40여명이 더 입국해 교육을 받게돼 있으며 협의중인 원전 정비교육생 30여명도 곧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이 내게 될 교육비는 총 4백만달러. 월성원전으로서는 원전기술 수출로 국가의 위상도 높이고 어려운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에 외화벌이도 하는 셈이다.

94년 처음 원전을 가동하기 시작한 중국은 현재 3개의 상업운전 원전을 보유중. 78년 고리원전 가동 이후 12기를 운용하고 있는 우리보다 기술수준이 한수 아래다.

월성 =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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