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색지구 親환경택지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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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이 들어서는 마포구 상암동 일대 수색택지개발지구가 면적은 당초 계획보다 확대되는 반면 아파트 건립 가구수는 줄어들어 환경친화적인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5일 수색택지개발지구 면적을 42만3천평에서 44만5천평으로 확대, 추가된 2만2천평을 주경기장 건립용지에 편입시키고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을 택지개발사업과 병행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1만5천가구를 짓기로 했던 아파트를 4천5백40여가구가 줄어든 1만4백60가구만 건립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수색지구 택지개발계획을 30일쯤 확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택지개발 계획 변경에 따라 44만5천여평의 부지 가운데 공공시설용지는 종래 23만4천여평에서 28만9천여평 (65%) 로 늘어나고 주택건설용지는 16만7천여평에서 13만여평 (29.3%) 으로 축소됐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를 짓기로 했던 상암산 자락 등을 녹지로 그대로 보존키로 함에 따라 수색지구내 녹지가 11만여평으로 늘어난다" 고 말했다.

이는 기존 서울의 택지지구내 녹지비율인 10%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또 2만5천여평 (5.7%) 규모의 상업.업무용지는 택지 서쪽과 지하철 6호선 수색역 주변에 배치된다.

용적률 1백50% 정도 (목동단지 2백%선) 로 전망되는 주거 단지에 건립될 아파트 평형은 ▶전용면적 18평이하 3천6백여가구 ▶18~25.7평 4천여가구 ▶25.7평이상 1천9백여가구 등이다. 특히 전용면적 12~15평 규모의 세입자용및 공공 임대아파트 1천4백가구가 포함돼있다.

한편 서울시는 총 사업비 6천4백76억원이 투입될 수색택지개발사업을 위해 오는 6월부터 토지매입에 나서 10월까지 1천5백18억원을 들여 협의보상과 수용 등을 끝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월부터 단지조성 공사를 시작, 내년부터 아파트건립 공사에 들어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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