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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바캉스] 1. 파리 플라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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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센강 인공 백사장에서 시민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파리 AP=연합]

파리의 휴가철이 시작됐다. 센강의 '파리 플라주'(파리 해변) 프로그램이 내일(21일) 시작된다. 강변도로 일부의 차량통행을 막고 해변처럼 꾸며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파리 시장이 2002년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20일까지 개장하는 파리 플라주는 올해 튈르리 공원 앞 강변에서 앙리4세 부두까지 모두 세 군데에 만들어진다. 총길이는 3.5㎞.

파리지앵과 관광객은 이곳에서 일광욕과 독서뿐 아니라 스포츠와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파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지난해에는 300만명이 파리 플라주를 찾았다. 올해로 3년째를 맞아 시에서 생루이섬 맞은편에 수영장도 준비했다. 3~6세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은 지난해에 마련됐지만 어른용 수영장은 처음이다. 넓이 200㎡로 한번에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일광욕장과 유아풀도 있다. 백사장 중간 샹주다리 주변에는 600㎡의 풀밭을 만들고, 샘터와 얼음통도 마련할 예정이다.

각종 문화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쉴리 다리 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10여 차례의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야자나무 아래에서 수시로 그림강좌도 열린다. 이동식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준다. 피크닉장과 술을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빠질 수 없는 메뉴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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