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여론조사]하.경기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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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기도는 한수 (漢水) 이북 (以北) 과 이남 (以南) 의 투표행태가 확실하게 다르다. 지난 정권까지 한수 이북에선 여권 지지성향이, 한수 이남에서는 야권 지지성향이 뚜렷했다.

현재 한수 이북의 지지율은 임창열 (林昌烈) 후보 39.3%, 손학규 (孫鶴圭) 후보 30.2%.이남은 林후보 47.2%, 孫후보 24.4%로 북쪽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수 이북은 구 여권 정서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수 이남은 구 야권 지지성향이 정권교체 이후 신 여권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대선때 김대중후보 투표자들의 56.0%는 林후보, 14.9%는 孫후보 지지의사를 밝혔으나 이회창후보 투표자들은 52.5%가 孫후보를, 26.2%가 林후보를 각각 지지하겠다고 해 성향이 엇갈렸다.

이인제후보 지지자들은 39.1%가 林후보, 37.1%가 孫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선거때 이인제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당선 가능성을 물은 질문에선 林후보 51.4%, 孫후보 20.5%.그러나 林후보의 환란책임론 공방과 관련해 'IMF행 결정을 알고서도 부인, 환란을 가중했다' (45.9%) 는 견해가 '경제부총리 인수인계시 몰랐다고 본다' (37.8%) 를 상회하고 있어 이같은 정서가 어떤 식으로든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삼정권 말기 핵심 요직 인물이 신 여권 후보로 나오는 것엔 '위기극복을 위한 정파를 초월한 공천' (53.1%) 이라는 쪽이 '정치적 신의에 어긋나는 행동' (43.2%) 이라는 쪽보다 많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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