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한승덕 일산 우리학원 고등부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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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우리학원이 이달 1일 개원했다. 고양시 초·중·고 학원흐름을 이끌었던 원장들이 의기투합, 지역 학원판도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사진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고등부 한승덕 원장(사진 右).

초/대/석 한승덕 일산 우리학원 고등부 원장
“매출액 1위 아닌, 경쟁력 1위로 키울 것”

고양시 명품교육을 내세우며 ‘일산 우리학원’이 이달 1일 개원했다. 12년동안 고양시 초·중·고 학원을 운영했던 베테랑 원장들이 뜻을 모아 개원, 지역 사교육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고등부 한승덕(47)원장을 만나 고양시 학원시장에 대한 견해와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일산 우리학원’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10년 이후 ‘입시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바른 교육 실천’이라는 세가지가 개원 모토다. 일산 학원교육의 흐름을 주도했던 김종율(초등), 이바다(중등) 원장과 함께 의기투합, 지역 학원교육의 새지평을 열 계획이다. 일산에서의 오랜 경험을 살려 지역 교육환경에 걸맞은 학습방법을 개발, 학생과 소통하는 학원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매출액 1위 학원이 아닌, 경쟁력 최고의 학원이 목표다. 백마역 인근에 초·중·고등부 학원을 개원했으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개원할 계획이다.”

Q.고양시의 교육환경 및 특색은.
“고양시는 교육열이 대단히 높고 학생들의 실력도 우수한 편이다. 특히, 특목고 진학을 위한 교육열이 뜨거워 중등부 입시학원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중학교 시절만큼만 열심히 공부하면 전부 서울대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조기 입시 열기는 오히려 대학 진학의 가장 중요한 고등부시기에 학생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특목고를 진학한 학생들은 성공에 도취되기 싶고, 탈락한 학생들은 낙담해 일부학생들의 이탈 현상도 생기고 있다.교육의 강약 조절과 학생들의 심정적 지지가 동반돼야 지속적인 교육 의욕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Q.고양시 사교육시장에 대한 견해는?
“강사진이나 학원서비스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를 만들어야 할 학원이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지나치게 경쟁하고 있다. 학원 스스로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은데 비해 정보력은 부족한 편이다. 최대의 교육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자녀의 학습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과목과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Q.사교육시장 변화 흐름에 대해 전망해 달라.
“입학사정관제도가 본격화되면 고등부를 포함, 초·중등 학원시장도 크게 변화할 것이다. 일산에는 우수한 학생이 많은 반면 지역에 대한 평가는 다소 절하돼 있는 느낌이다. 이를 정확히 진단해 공교육은 물론, 학원도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법을 연구해야 한다. 또한 학원도 이제는 성적향상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과 소통하고 자질 개발을 돕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Q.공·사교육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려면?
“공교육이 언제나 우선이다. 학원 운영자들은 학교 교육을 인정하며 학생들의 모자란 부분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임을 인정해야 한다. 공교육에서도 사교육을 경제적 목표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폄하하지 말고 함께 가는 교육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성 있는 수강료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편법적인 학원 운영이 발생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육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지역주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은.
“일산은 서울 중심권처럼 교육열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교육정보는 부족한 편이다. 우리나라 입시정책은 수시로 수정보완되고 있으므로 빠르고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읽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지역의 교육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오랜 경험이 있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yeol75@joongang.co.kr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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