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테크⑭]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인전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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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림테크의 김민상입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무인 공격 전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트렌스포머입니다. 로봇 자동차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목표물을 자유자재로 공격합니다. 미국에서 트랜스포머의 공격 로봇 기계와 같은 무인 전차가 개발됐습니다.

전차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내릴톱 전차라고 이름 붙여진 이 기계는 진흙탕에서도 시간 당 약 100km로 달릴 수 있으며 15m 높이의 언덕도 거뜬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거대한 나무도 쉽게 무너뜨리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내릴톱 전차는 쌍둥이 형제인 34살의 게오프와 마이크 호웨가 개발했습니다. 후웨 형제는 취미 삼아 만든 궤도 차량을 오토 쇼에 출품해 국회 의원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무인 군사 전차로 만들게 됩니다. 이들이 내릴톱 전차를 개발하기 전까지 미군 최고의 전차라고 불리는 M1A 에이브람스의 시속 67km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호웨 형제는 무인 전차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전차를 만들었습니다. 기존 전차는 조종사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철갑으로 만들어졌지만 무인 전차는 그럴 필요가 없는 거죠.

호웨 형제는 경주용 차에 쓰이는 재질을 이용해 외형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게를 절반을 줄이고도 내구력은 50% 늘릴 수 있습니다. 험한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비결은 앞바퀴에 있습니다. 앞뒤로 35cm 길이의 폭으로 바퀴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16개의 밑바퀴가 위 아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경비는 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7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전차에는 4대의 카메라가 주위 360도를 모두 촬영하고 있어 외부의 조종사가 마치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조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인 군사 기계가 계속 개발되면 미래 전쟁의 모습은 영화에서와 같이 로봇들의 싸움이 될 수도 있겠군요.

국제부 김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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