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현대잡고 공동 선두…이승엽 투런.솔로 축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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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라이온 킹' 박충식이 현대 정민태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삼성을 공동선두로 끌어올렸다.

박충식은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코너워크와 상대타자의 흐름을 빼앗는 볼배합으로 7이닝동안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2승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박충식의 호투와 이승엽의 홈런 2발 등 야수들의 화끈한 공.수 지원으로 현대를 7 - 3으로 제쳐 11승6패를 마크하며 현대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른 아침부터 대구구장 상공에는 봄철이면 때맞춰 찾아드는 남서풍이 강하게 불었다. 대구구장 죄익수쪽에서 우익수쪽으로 부는 바람은 초속 10m의 강풍. 경기전 외야를 바라보며 "저 바람은 내 바람" 이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좌타자 이승엽은 2발의 홈런을 뿜어내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공격을 이끌었다.

2회말 정경배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말 1사 2루에서 이승엽이 정민태의 초구 체인지업을 가볍게 끌어당겼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5회말 강동우.이승엽의 안타와 김한수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5 - 0으로 앞선 뒤 7회말에는 이승엽이 현대 구원투수 최창호로부터 중견수 뒤쪽 백보드에 맞는 솔로홈런을 보내 대미를 장식했다.

이승엽은 홈런더비 공동1위 (5개)가 됐고 2개의 도루를 추가한 양준혁도 도루부문 공동1위 (5개) 로 뛰어올랐다.

대구 = 성백유 기자〈carolina@joongang.co.kr〉

[대구]

현 대 000 000 030 │3

삼 성 012 020 11×│7

[승]박충식 (2승1패)[세] 호세 파라 (1승6세1패) [패]정민태 (3승1패)[홈] 이승엽④⑤ (3회2점, 7회1점.이상 삼성) ,스코트 쿨바③ (8회2점), 안희봉② (8회1점.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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