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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창업] 대학 때 요리·축구 동아리 조직…관리 ‘최강 서포터’ 될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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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없다. 세상을 향한 도전은 언제나 즐겁다. 올가을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동하씨는 어느 곳에 가더라도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강정현 기자]

이번 주 의뢰인 이동하씨

학교: 중앙대 경영학부 8월 졸업 예정(1983년생)

전공: 경영학

학점: 3.02(4.5점 만점)

외국어: 토익 795점, OPIc(Mid)

경력: 뉴질랜드 대사관 인턴, 중앙대 인턴, 삼성경제연구소 인턴(현재)

봉사활동: 봉사단체 ‘Passion Designers’ 멤버로 미국과 멕시코에서 봉사활동, LG-굿네이버스 주최 ‘Let’s Go 봉사단 공모전’에서 UCC 부문 장려상 수상

희망 업종: 제조업

희망 직무: 인사관리, 임원 비서, 헤드헌터, 영업관리

희망 연봉: 회사 내규에 따름

이동하(26·중앙대 경영학과 4)씨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는 “내가 접하는 모든 사람이 내 편이 되고, 나한테 친근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직업 선택에서도 이런 생각을 살리고 싶어 한다. 그래서 희망하는 직업이 인사 관리 전문가다.

그런데 그에겐 희망 직무가 하나 더 있다. 비서직이다. 이씨의 전공은 경영학이다. 일부 대학에 비서학과가 이미 있고, 여기에서 전문성을 갖춘 학생들이 배출되고 있는 판에 경영학을 전공한 이씨가 설 자리는 그리 넓어 보이지 않는다.

이동하씨는 “내 별명이 ‘최강의 서포터’”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누구를 도와서 그 사람의 잠재력과 능력을 한껏 뽐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재미있단다.

그는 대학에서 요리 동아리인 ‘참참참’을 만들고, 축구동호회인 ‘휘슬’을 창설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혼자 하기보다 뜻이 맞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아 각종 모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어울리기 좋아하는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이씨는 현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웹진을 개선하고, 이를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일이 그의 업무다. 전에는 뉴질랜드 대사관과 중앙대에서 사무보조 인턴을 했다. 이씨는 “인턴 생활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어느 회사에 입사하든 나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하고 깊이 있는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다. 그것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핵심 인재로 자리 잡고 싶다는 얘기다.

김기찬 기자

STEP 서류 집중 분석

1 이력서

이력서는 본인이 살아온 과거를 통해 현재의 자신을 보여 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동하씨의 이력서는 사실에 근거해 간단 명료하게 작성한 것은 좋다. 그러나 인사분야 지원자로서 채용 담당자의 주목을 끌 만큼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사회 경력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서류를 검토하는 심사관 입장에선 답답함을 느낀다. 관심과 매력을 끌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씨의 경우 학점이나 어학분야에서 내세울 만한 특장점이 없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기술해 보완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이력서의 양식도 문제다. 이력서에는 여러 가지 양식이 있는데, 양식 선택을 잘못하면 본인의 이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 있다. 필요하면 자신이 항목을 만들어도 된다. 신상정보에 ‘보훈비 대상’ ‘비장애자’와 같은 것은 필요 없는 정보다.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희망하는 직종을 ‘인사관리’에서부터 ‘영업관리’까지 나열해 놓았다는 것이다. 희망 직종이 이렇게 많으면 뚜렷하게 희망하는 분야가 없어 보여 지원자의 주관이 약하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2 자기소개서

이동하씨의 자기소개서는 이력서와 달리 본인의 성장과정과 성격, 다양한 경험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단락마다 소제목을 단 것은 세부 내용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효과를 주고 있다. 성장과정의 소제목인 ‘남에게는 봄바람같이, 나에게는 가을서리같이’와 사회 경험의 소제목인 ‘당신의 열정은 얼마입니까?’ 등의 문구는 인사 담당자의 이목을 끈다. 그러나 소제목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고, 제목만을 남발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자기소개서 형태를 취하지 않고, 항목별로 재미있게 기술한 점은 눈에 띈다. 성장과정, 학교생활, 사회생활 등을 순차적으로 기술한 것도 괜찮은 것 같고, 다양한 경험과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경험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훌륭해 보인다. 수동적이지 않은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3 성장과정

인사 분야에 지원을 한 만큼 본인을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으로 강조한 것은 좋다. 그러나 아버지의 직업을 통해 본인의 성격을 표현하기보다,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직접 깨닫고 느낀 점을 기술했다면 더욱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즉 성장하면서 이씨가 겪은 특징적인 경험을 하나 끄집어내면 좋다. 어떤 일을 겪었고,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변화를 줬는지를 적으면서 아버지의 충고를 곁들인다면 나무랄 데 없는 기술이 될 것이다.

4 사회 경험

‘봉사활동’으로 단락의 제목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 사회 경험이라면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기술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내용은 봉사활동 경험뿐이다. 해외 봉사활동 경험과 입상 경험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얼마 동안 봉사활동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적혀 있지 않다. 추상적이라는 얘기다. 구체적인 활동 내역을 적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그 깨달음이 지원한 인사업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표현해야 한다.

5 지원 동기

인사직무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동하씨는 주변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소중히 생각한다. [강정현 기자]

인턴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을 언급한 것은 바람직하다.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피드백을 받고, 왜 그런 피드백을 받게 됐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을 통해 면접관들로 하여금 지원자의 업무 스타일과 대인관계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인턴을 통해 심도 있는 업무 자체를 배우는 것은 힘들다.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떤 자세로 배우고,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게 적어놓았다.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며 강하게 어필하는 시도는 좋다. 그러나 자칫 잘못 해석되면 자신의 노하우를 동료나 후배에게 전수하지 않고 회사에서 ‘유아독존’적인 존재가 되겠다는 식의 오해를 살 수 있다. ‘분야의 최고 전문가’ 정도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 입사 이후 어떻게 회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가 없다. 5~10년 뒤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맨 마지막에 적은 내용은 ‘나는 인간관계가 좋으니 인사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식이다. 그것만으로는 설득력이 약하다. 자신이 살아오며 좋은 인간관계로 성공한 예를 들고, ‘인사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본소양을 갖추고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고치면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서류전형 평가

본인의 장점을 표현하는 부분이 단지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대인관계가 좋다’는 언급뿐이다. 인사관리 분야에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구체적인 흔적과 열정이 안 보인다. 봉사활동과 경력에 대한 언급도 구체성이 떨어져 왜 인사관리 직종에 지원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래서는 ‘인사관리 업무에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 노동법과 최근 이슈가 되는 인사노무 분야의 시사적인 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공인노무사 같은 인사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목표를 세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동하씨 자기소개서 (일부)

③아버지께서는 30년 동안 영업 업무를 담당하신 친화력으로 동네 어른들의 정기적인 모임을 주최하고 계십니다. 이런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네가 만난 모든 사람을 네 편으로 만든다면, 너의 인생은 성공할 것이다”라고 하시며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동시에 자신의 행동에는 엄격하게 책임을 졌고, 그 결과로 주변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⑤저는 ‘대체불가능‘한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동시에 ‘대체불가능’한 인재들을 찾아내고, 성장시키는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싶습니다. 저는 뉴질랜드 대사관, 중앙대학교 인턴프로그램, 삼성경제연구소 지식전략팀에서 사무보조 역할을 경험하면서 저는 가능한 업무를 경험하였습니다. 단순히 용돈을 위한 아르바이트였지만, 어느 누구나 저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때 회사나 조직 내에서 그 사람의 가치는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나 업무가 대체 가능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로 결정되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런 ‘대체불가능’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조직 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더욱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저는 조직과 개인의 성장을 동시에 이루고자 합니다.

STEP 2 면접 집중 분석

Q 제조업을 희망하는 이유가 뭔가.

A 경영학을 전공했다. 공부를 하면서 금융이나 제조업 등 여러 분야를 봤다. 그런데 역시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생각이다. 제조업은 그 근간이다. 그래서 제조업을 택했다.

▶ 면접에선 대개 지원 동기를 묻는다. 이때 답변은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국가경제같이 거창한 단어를 끄집어내 거시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이다. 이런 답변은 뚜렷한 동기를 찾을 수 없어 호소력이 없다. 또 하나는 미시적인 접근이다. 예컨대 ‘회계와 같은 공부를 했지만 제조업에서 기초부터 배우고 싶다. 아버지가 중소제조업체에 근무하는데,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봤다. 나도 그렇게 회사를 키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식이다. 이런 답변이 훨씬 호소력이 있다.

Q 희망하는 직무에 비서도 들어 있다. 남자가 비서를 지원했다는 게 특이하다.

A 제 별명이 ‘최강의 서포터’다. 축구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매니저로서 앞서 나가는 사람을 도와주며 사기를 북돋워줬다. 다른 사람이 내 도움을 받아 잠재력을 표출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얻었다. 큰 조직에서 앞서 나가는 사람을 ‘서포트’하는 것 또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 뒷부분이 약하다. 임원을 ‘서포트’하면서 어떻게 보람을 찾겠다는 것인지 모호하다. 남자가 비서를 지원하는 것 자체가 ‘튀는’ 얘기다. 그렇다면 좀 더 다듬어진 논리로 면접관을 설득해야 한다. 비서에 대한 직무 파악도 안 돼 있 다. 비서는 경영자의 분신처럼 움직여야 한다. 그러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도 못하는 것이다.

Q 대학 때 성적이 좋지 않다.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데.

A 다른 사람들처럼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대학문화를 만끽했다. 그런데 군대 갔다 와서까지 학업에 소홀했다. 미래를 생각해서 열심히 해야 하는데, ‘나는 젊다’며 경험을 쌓는 데 주력했다. 동아리활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했다. 지금 와서는 다소 후회된다.

▶ 전역한 뒤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학생의 모습인데 그것에 역행했다. 그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면 오히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씨는 그렇지 못했다. 면접은 논리와 스토리텔링의 싸움이다. 나쁜 면접은 내 스토리가 없는 것이다. 심층면접이기 때문에 이씨의 답변을 다 들어줬다.

하지만 집단면접 때는 면접관이 ‘군대 갔다 와서 소홀했다’는 답만 듣고는 ‘알겠다’고 말을 끊어버릴 수 있다. 그러곤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한다. 영화의 예고편이 재미가 없으면 그 영화를 안 본다. ‘놀았다’ 또는 ‘소홀했다’는 얘기보다 ‘동아리활동의 리더를 할 것인가, 학업에 치중할 것인가 고민했다. 대학 시절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공부보다는 그쪽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라고 했다면 더 세련됐을 것이다.

Q 인사관리 분야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

A 사람을 많이 만났다. 동아리활동도 하고,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일도 했다.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기 위해 봉사활동도 했다. 그러면서 조직이 위기를 만났을 때 사람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대처법도 체득했다.

▶ 답변이 생뚱맞다. 인사관리를 잘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인턴을 했다는 것은 어색하다. ‘학교에서 어떤 실무이론을 들었고,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그 쪽과 관련된 기사를 읽고, 잡지도 탐독했다’는 식이 좋다.

면접 총평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분석이나 준비가 부족하다. 그래서 답변이 흐트러지고, 때론 중언부언한다. 자기 소개는 나를 자랑하는 것이다. 화장하는 것과 같다. 이씨에게선 ‘나’라는 실체에 대한 얘기를 못 들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나를 글로 표현하는 것이고, 면접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무리 화술이 뛰어난 사람도 생각한 뒤 말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생각한 뒤 말하는 사람도 경험을 통해 말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 면접에서도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

STEP 3 총평

인사관리 적성은 맞는다, 전문성을 보충하길

이동하씨의 성격으로 보면 인사관리나 영업 쪽이 맞는 것 같다. 문제는 적성이 그렇다는 것이지, 준비 상황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근면 삼성광통신 대표는 “인사관리 파트에 대한 전문성을 엿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GE코리아의 천두성 이사는 “확신이 없는 사람이란 인상을 준다. 그렇게 되면 상대를 설득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하고자 하는 직무를 정했다면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그동안 뭘 했지’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예컨대 이력서에는 본인의 이력이 제대로 나타나 있지 않다. 지금 서류라면 전형에서 선택받기 어렵다. 단순히 전공이 경영학이기 때문에 공부한 것을 살리고 싶다는 식으로 지원하면 취업문을 통과하기 힘들다.

[자문단의 면접 TIP] 면접장에 신문 말아 쥐고 들어가지 마세요

면접을 보러 갈 때는 가방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가방 안에 자격증 사본이나 국내·국외 기업용 이력서, 노트와 필기도구를 챙겨라. 이 외에 스스로를 자랑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넣어둬라. 일대일 심층면접 때 꼭 필요하다. 면접장에 들어와서는 노트와 필기도구를 꺼내라. 꼼꼼하면서도 성실하고, 준비된 사람이란 인상을 주게 된다. 면접관이 어떤 지시나 당부를 하면 양해를 구하고 즉석에서 적어라. 면접장을 나간 뒤 다시 전화를 걸어 물으면 안 된다. 집단면접이라면 이런 행동이 가식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심층면접에선 좋은 효과를 낸다. 면접위원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 신문을 둘둘 말아쥐고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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