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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금리 1%’ 특판예금 주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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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3% 초반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도 연 4%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 은행들이 일정한 액수를 정해 놓고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판예금이 대표적이다. 주가 상승에 따라 수익률을 정해서 주는 주가연계예금(ELD)을 내놓으면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확정금리 상품을 끼워 파는 경우도 있다.

우리은행이 15일까지 판매하는 ‘하이믹스복합예금 22호’는 안정형과 고수익형이 있다. 고수익형 상품은 최대 연 6.15%의 수익률을 노리면서 가입 금액만큼 연 4.25%의 확정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김태수 대리는 “연 4.25%의 확정금리형 예금과 ELD에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형은 1년 후 코스피200지수가 가입 시점의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오르면 연 5.1%의 수익률을 준다. 주가가 떨어져도 원금을 보장하는 것뿐 아니라 연 0.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ELD 상품 중에선 구조가 간단한 편이다.


지방은행 두 곳은 특판 상품을 내놨다. 대구은행은 이달 말까지 2000억원 한도로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만기는 1년6개월과 2년이고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의 두 가지 형태다. 1년6개월 만기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3.7%, CD로 가입하면 연 3.9%다. 2년 만기의 경우 정기예금이 연 4%, CD는 연 4.2%다. 정기예금과 달리 CD는 예금자보호의 대상이 아니다. 부산은행은 ‘태극기사랑정기예금’을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연 3.3%이고 ▶국가유공자나 직계가족이면 0.3%포인트 ▶직업 군인과 경찰에게 0.3%포인트 ▶70세 이상 부모를 봉양하면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리가 연 4.1%다. 3000만원 이하의 예금에 높은 금리를 주는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은 3월 이후 매달 1조원 이상이 팔렸다. 기업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 급여이체를 하고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4%의 금리를 준다. 1년 만기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면 연 4.4%의 금리를 적용한다.

금융회사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 판매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도 금리가 높다. 우리은행은 6월 중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도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8~10일 400억원 한도로 후순위채 청약을 받는다. 만기가 5년2개월이고 금리는 연 8.5%로 매월 이자를 받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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