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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주간 공짜볼거리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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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과학의 날 (21일) 이 끼어있는 이번 주는 과학주간. 대부분의 공공연구소들이 일반에게 무료개방되므로 봄나들이로 과학의 현장을 찾아가보는 것도 권할만 하다. 한꺼번에 볼거리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대덕연구단지 (대전 소재) .천문.우주.원자력.생명등 과학기술의 전분야가 망라돼있다.

자기부상열차등 국내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형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눈요기는 물론 과학 현장학습에도 안성맞춤이다.

◇볼만한 것들 = 단지내 한국원자력연구소 구내에는 국내 최대규모인 30㎽급의 실험용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핵연료 등에 대한 실험과 아울러 암치료용 동위원소 등이 생산된다. 무서운 핵물질이 어떻게 생활에 유용하게 이용되는지를 알 수 있다.한국기계연구원이 시험중인 국내 최초의 자기부상열차는 1㎞남짓한 시험선로위를 완전히 떠서 달린다. 아직 시험중이므로 직접 타볼 수는 없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에 들르면 국내 최초의 다목적실용위성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또 우리별 인공위성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도 같이 견학하면 우리 인공위성 개발의 현주소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생명공학연구소에는 북한에 수출예정인 인공씨감자를 처음 개발한 시험시설이 있다.이 연구소 건너편의 기초과학연구소에서는 핵융합시설 토목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한국자원연구소에서는 지진감시기술을, 천문대에서는 거대한 천체망원경등을 구경할 수 있다.이곳 저곳을 다 둘러볼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국내 최고시설의 국립중앙과학관을 들르는 것이 좋다.

◇구경요령 = 대덕연구단지는 약 8백50만평의 부지에 출연.민간연구소만 50여곳이 몰려있다.단지구내의 도로 총연장은 약 40㎞로 걸어서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동차가 가장 좋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연구단지내 한빛아파트단지앞등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토요일 오후.일요일등은 쉬는 기관이 많지만 미리 전화예약을 하면 일요일에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연구단지를 휘감아도는 갑천 둔치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있어 바베큐나 점심소풍 장소로도 적격. 하루 코스로는 3~4기관을 둘러볼 수 있다.

◇어떻게 가나 = 기차로 대전 혹은 서대전역에 내린후 연구단지까지 택시로 갈 경우 5천원 안팎, 버스는 한시간 가량 걸린다.고속버스 대전터미널 (경부선)에서 연구단지까지는 택시로 5천원 거리. 유성고속터미널 (호남선) 서는 2천원 정도. 구경은 한국과학기술원 앞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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