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을 넓히면 돈이 보인다]5.금융상품으로 몫돈만들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세금감면 상품을 노려라 = 우선 비과세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비과세상품에는 ▶비과세가계신탁.저축 ▶근로자우대신탁.저축 ▶개인연금신탁.저축.보험▶장기주택마련저축 ▶근로자주식저축 등 크게 5가지가 있다.

이 중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금년말까지 한시 허용된 근로자주식저축을 제외하면 비과세상품은 모두 적립식이다. 다시 말해 개인저축을 증대하겠다는 취지다. 모두 3년 이상 장기상품으로 비과세 혜택이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납입한도금액 등 가입조건이 까다롭다는게 특징이다.따라서 비과세는 아니지만 1천8백만원 이하 소액저축.소액채권 대상인 세금우대상품도 추천할 만하다.

주의할 것은 세금우대에 눈이 팔려 일반과세상품보다도 오히려 이자를 적게 받는 수가 종종 생긴다는 점. 가입 전에 일반상품보다 세후 (稅後) 이자율이 더 높은지를 잘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가령 세금우대상품 이자율이 연13%고 일반과세상품이 15%일 경우, 우대상품의 세후이자율이 연11.57%인데 비해 일반상품은 11.7%로 더 높게 된다.

월납부액 1백만원씩 연15%이율로 3년간 비과세가계저축을 들었을 때 같은 이율의 여타 상품과 이자소득세금 절감액을 비교해 보면 비과세가 일반과세보다 1백83만원이나 되는 절세효과를 지닌다.

◇은행적금보다 신탁적금을 = 비과세 가계신탁은 은행신탁의 변동금리상품으로 반년 단위로 복리 (複利) 운용해 주는데 비해 비과세 가계저축은 확정금리상품인데다 단리 (單利) 운용되므로 같은 이자율 (배당률) 조건이라면 가계신탁쪽이 훨씬 유리할 수 밖에 없다.게다가 복리인 신탁적금은 만기가 길수록 위력을 더 발휘하게 된다.

5년만기 월납입액 1백만원 상품을 상정하면 연수익률 11.8%의 비과세가계신탁의 수익이 연14%의 비과세가계저축 수익과 맞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연14%의 같은 수익률로 비교해 봐도 두 상품간에 5년동안 5백만원 가까운 수익차가 난다.흔히 "3년간 5천만원을 모으겠다" 는 식으로 저축 목표액을 정해 놓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3년간 1천만원을 모으기 위해 매달 부어야 하는 금액을 금리별로 산출해 봤다.

◇대출을 원하면 은행적금을 = 은행적금은 앞서 설명한대로 복리효과가 없어 신탁적금보다는 이자가 적다. 다만 돈 꿀 일이 많은 사람은 나름대로 쓸모가 많다. 은행적금은 마이너스통장의 대출한도를 정하는 실적에 들어가며 특히 은행적금의 일종인 상호부금은 대출을 전제로 한 상품이므로 적금실적이 대출자격을 얻는데 아주 유리하다. 또한 저축액 범위 안에서 긴급자금을 빌어 쓸 수 있는 예금담보대출에서도 신탁적금보다는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상담문의는 신한은행 3708 - 8000>

서성호 〈신한은행 재테크상담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