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테크⑬]허공에 손가락만으로….마법같은 화상 인터페이스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십니까. 드림테크의 김민상입니다. 오늘은 손가락 만으로 사람과 컴퓨터를 연결시켜주는 편리한 인터페이스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텁니다. 터미네이터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나이와 성별 등 인적 정보가 실시간으로 흘러나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와 같이 불편함 없이 정보를 꺼내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미국의 MIT 공대가 지난달 선보인 기술인데요, 한 사람을 바라보면, 그 사람의 인적 정보가 티셔츠에 비쳐집니다. 상품 정보도 한 눈에 알 수 있군요. 녹색 버튼을 누르면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오네요. 비행기가 연기됐다면 티켓에 바로 나타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식스센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장치는 초소형 프로젝터와 카메라 그리고 노트북 컴퓨터로 이뤄져 있습니다. 초소형 카메라가 네 가지 색깔의 고무를 낀 사용자의 손가락을 인식합니다. 컴퓨터는 XY 좌표를 이용해 네 가지 색깔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알아내는 겁니다. 등 뒤에 매어진 컴퓨터는 파악한 손가락 동작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손목에 작은 원을 그리면 시간이 나오죠. 손바닥에 펼쳐진 전화번호를 누르면 전화가 걸리기도 하고요. 사용자가 책을 읽으면 카메라가 책 표지를 인식해 책의 판매 순위와 전문가들의 평가 등을 알아내기도 합니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신문은 더 이상 지난 정보를 제공하는 종이가 되지 않겠군요. MIT의 미디어 연구소는 이 장치를 조금 더 일찍 상용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프로젝터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만들어 냈다고 하는 군요.

마술쇼와 같은 기술이 우리 생활 안으로 한 걸음 훌쩍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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