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선전 니클로스, 미국 시니어PGA 선수권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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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황금곰은 쉴 수가 없다.' 노장 잭 니클로스 (미국)가 또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16일 미국 플로리다주 PGA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벌어지는 미국 시니어PGA선수권에 출전, 사상 최고령 우승을 노리는 것. 이 대회는 50세 이상 골퍼들의 무대인 시니어투어의 최대 이벤트. 니클로스는 91년 51세 때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2위를 차지해 7년만에 최고의 성적을 올렸으나 우승자 헤일 어윈 (53.미국)에게 무려 8타나 뒤져 준우승의 의미가 퇴색했었다.그러나 올해 그에게 거는 기대는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58세의 나이로는 거의 기적이라고 할만한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마스터스에서 보여준 기량이라면 50세 이상 골퍼들의 무대에서 우승은 떼어논 당상이다.

그러나 적수들도 만만찮다.지난해 이 대회를 비롯, 한 시즌 9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던 어윈은 올해도 도시바 시니어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맹위다.

특히 어윈은 이 대회에서 사상 두번째의 3연패를 노리고 있어 만만찮은 적수다.5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객관적 전력으로는 앞서있다는 평가다.지난 시즌 2인자 모건 역시 올시즌 8개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 시즌 상금도 68만달러 (약 9억5천만원) 로 1위다.

니클로스가 이들을 격파하고 또 한번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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