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신동주 장외 만루포…삼성,롯데에 개막전 패배 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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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삼성 신동주 (26)가 '만루홈런의 사나이' 로 떠오르고 있다.지난해 홈런 21개.타율 0.326을 기록해 '연습생 신화' 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신동주는 1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4회말 2사만루에서 1백15m짜리 좌월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 첫 그랜드슬램이자 자신의 통산 4호째 만루아치. 지난 91년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프로에 입단한 신은 1m83㎝.83㎏의 다부진 체격에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갖고 있어 '될성부른 떡잎' 이었다.그러나 신은 변화구 공략에 약한데다 수비가 들쑥날쑥해 1, 2군을 오가며 팀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던 신은 96년 '타격의 달인' 백인천감독이 부임하면서 진짜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이날 경기에서도 신은 롯데 임경완의 2구째 몸쪽 변화구를 힘껏 끌어당겨 대형홈런을 뿜어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신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11 - 6으로 물리쳐 개막전 영패 (0 - 5) 를 설욕했다.

현대 - LG의 잠실경기에서는 치열한 타격전 끝에 LG가 6 - 3으로 현대를 꺾었다.이날 광주 (OB - 해태).전주 (한화 - 쌍방울)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성백유.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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