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선동열등 해외진출 국내야구스타 성공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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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4인조' 의 출발이 좋다.선동열.이종범 (이상 주니치 드래건스).조성민 (요미우리 자이언츠) 의 일본 프로야구 삼총사와 태평양건너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LA 다저스) 까지. 8일 이들이 보여준 성적은 완벽했다.

박찬호.조성민은 승리투수가 됐고, 이종범은 첫 홈런과 2호도루를 기록해 힘과 스피드를 동시에 뽐냈다.'맏형' 선동열은 1이닝 삼자범퇴의 산뜻한 마무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찬호의 첫승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2일이나 빨랐다.지난해 4월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팀의 24경기째만에 1승을 챙겼던 박은 8일 팀의 여섯경기째만에 1승을 올렸다.

지난해와 같은 승률이라면 16승 이상이 보장된 것이다.선동열의 페이스는 지난해와 똑같다.

지난해 4월8일 현재 2세이브, 방어율 0.그러나 이종범의 합류로 주니치가 이기는 경기가 많아진 것이다.주니치는 지난해 꼴찌였으나 올해 3승2패로 출발이 좋다.

승률이 높아지면 선의 등판이 잦아지게 되고 구원왕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이종범의 활약은 선동열의 등판을 부른다.

히로시마와의 개막3연전에서 다소 주춤했던 이는 나고야 홈으로 돌아오면서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바깥쪽 낮은 공에 대한 공략도 투수와의 수읽기 싸움을 주도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깜짝 선발' 에서 1승을 따낸 조성민은 14일부터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주니치와의 맞대결에 다시 선발등판이 예상된다.조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호리우치 수석코치로부터 "당분간 선발로 나가라" 는 통보를 받아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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