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후 감귤 '싱싱'…농민 새 저장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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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가을철에 수확한 감귤을 이듬해 5월까지 싱싱하게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저장법이 개발돼 농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농촌진흥원은 감귤농가인 김도진 (48.남제주군남원읍태흥리.우아농장대표) 와 공동으로 구멍뚫린 비닐팩을 이용한 감귤저장법을 연구한 결과 최장 8개월까지 감귤이 거의 썩지 않고 싱싱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저장법은 30개의 구멍 (직경 2㎜) 이 뚫린 28×17㎝크기의 비닐팩에 감귤을 넣어 5℃정도로 유지된 저장고에 보관하는 것이다.

저온저장고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양을 적적히 조절할 수 있도록 산소흡입구가 설치돼 임의로 공기를 조절하게 된다.

이 방법으로 감귤을 5개월동안 저장한 결과 부패율은 1.25%로 보통 창고에서의 부패율 (32.9%) 보다 현저히 낮았고, 무게도 1.8%밖에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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