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0대기업 이익증가율 둔화…작년 7.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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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미국 5백대 기업의 지난해 이익 증가율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미 포천지 (誌)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6일 발표한 '98년 5백대 기업' 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7.8%에 그쳐 96년의 23.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는 기업들이 아시아 경제위기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타격을 입은데다 최근 수년간 추진한 기업 합병과 정리해고, 구조조정 등이 일단락되면서 비용 절감의 여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5백대 기업' 은 매출액 면에서 제너럴모터스 (GM) 와 포드.엑슨.월마트, 제너럴일렉트릭 (GE).IBM이 전년과 같이 차례로 1~6위에 올라 미 기업중 최고임을 과시했다.

크라이슬러.모빌.필립 모리스.AT&T가 뒤를 이었다.

석유 메이저인 엑슨은 84억6천만달러의 이익을 내 지난해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업체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대규모 기업인수.합병 (M&A)에 성공한 지역전화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나이넥스와 합병한 벨 애틀랜틱이 지난해 99위에서 28위로 뛰어오른 것을 비롯, 퍼시픽 텔리시스와 합병한 SBC 텔레커뮤니케이션도 85위에서 40위로 뜀박질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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