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문재인 수석 한때 발 묶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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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산상봉 행사에 참석했던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13일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40분간 발이 묶이는 해프닝을 빚었다. 북측에 보낸 생사 확인 회보서에 없던 아들을 동반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어머니와 함께 방북해 북측의 이모 강병옥씨를 만난 문 수석은 상봉행사를 마치고 471명의 상봉단과 함께 출경(出境)수속을 밟던 중 북측 출입심사 관리에게 이런 사실이 적발됐다.

발단은 남측 상봉단에 포함된 조모(71)씨가 '외사촌'이라고 속여 북한의 친구 안남룡씨를 만난 사실이 드러난 것. 그러자 북측은 회보서와 실제 방북 명단에 차이가 있는 29가족 38명 전체를 대조해 봐야겠다면서 이날 귀환하는 남측 상봉단에 대해 꼼꼼히 대조작업을 벌였다. 문 수석은 북측의 승인이 나기까지 대기해야 했다. 문 수석 등이 조사를 받는 동안 다른 이산가족들은 버스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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