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결산앞둔 '팔자'에 맥없이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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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510선으로 밀렸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업종에 걸쳐 '팔자' 가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9.72포인트 내린 511.90으로 마감됐다.

원화환율이 1천3백원대로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늘어난데다 3월말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 역시 '팔자' 에 나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주가는 힘없이 추락했다.

거래량도 7천6백만주로 부진했다.

운수장비.건설.의복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뿐 전업종이 내림세였으며 음식료.전기기계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포항제철 등 핵심우량주를 비롯, 저가대형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의 인수 추진 발표에 힘입어 기아자동차.기아정기 등 기아그룹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국 로스차일드사로부터 1억달러 유치에 성공한 만도기계, 외국금융기관 인수설이 나돈 동서증권, M&A 기대감이 높아진 쌍용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3백만주로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쌍용증권.미래산업.금호건설등이 1백만주 넘게 거래됐다.

외국인은 90억원어치, 개인투자가는 1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2백20억원어치를 팔아 대조를 이뤘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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