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비용 현물 출자, 한국·일본·미국 적극검토 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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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부는 대북 경수로 비용의 상당부분을 원화 (貨) 와 현물로 출자할 방침이다.

장선섭 (張瑄燮) 경수로 사업지원 기획단장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집행이사회 (19~20일.뉴욕)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일 양국에 이같은 출자방식의 승인을 요청, 양국으로부터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고 밝혔다.

원화 및 현물출자 방침은 한국의 외환위기를 감안한 것이나 환율변동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 현물 가격평가 방법 등을 둘러싸고 당사국간 이견의 소지도 없지 않다.

張단장은 또 "미국은 이번 집행이사회에서 한.일 양국으로부터 경수로 비용부담을 거듭 요청받은 뒤 심각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면서 "이는 경수로 비용부담과 관련한 미국의 첫 태도변화" 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은 경수로 완공 전까지 북한에 제공할 중유를 댄다는 이유로 경수로 사업비용을 내지 않겠다고 주장해왔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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